







[팩트체커스] 투표지분류기, 직접 운영해본 사람이 전하는 개표 현장 이야기
선거 때마다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바로 투표지분류기에 대한 오해입니다.
온라인에서는 투표지분류기를 두고
“외부에서 해킹할 수 있다”, “기계가 표를 마음대로 바꾼다”,
“개표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식의 주장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대전시중구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에서 투표지분류기 운영
저는 2010년부터 여러 선거에서 투표지분류기 운영요원으로 활동해오면서,
실제 개표 현장에서 투표지분류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직접 보고 경험해왔습니다.
그래서 선거 때마다 이런 잘못된 정보들이
반복 주장되는 것을 볼 때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전시중구선거관리위원회 투표지분류기 운영요원 교육 현장
올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도
다시 투표지분류기 운영요원 교육을 받게 됐습니다.
여러 차례 현장에 참여했지만, 교육을 받을 때마다
선거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투표지분류기의 운영 시스템과 실제 역할에 대해
조금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전시중구선거관리위원회 투표지분류기 운영요원 교육 현장
첫 교육을 받으며 다시 느낀 책임감
지난 4월 13일, 첫 번째 운영요원 교육이 있었습니다.
이번 1차 교육에서는 투표지분류기 관련 영상을 보면서
장비의 구조와 작동 원리, 분류 방식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투표지분류기가 어떤 원리로 투표지를 읽고,
어떤 방식으로 후보자별 또는 정당별로 분류하는지
기본적인 이해를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전시중구선거관리위원회 분류기 담당 주무관이
분류기운영요원에게 분류기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2차 교육부터는 실제 투표지를 분류하는 것처럼
보다 본격적인 연습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개표 현장은 단 한 순간의 방심이나 실수도 없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운영요원들이 충분히 숙지하고 반복해서 훈련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대전시중구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과 개표참관인들
저는 이번 첫 교육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게 됐습니다.
국민들 가운데는 투표지분류기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
막연한 의혹이나 오해를 갖는 분들도 계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역시 운영요원으로서
장비와 절차를 더욱 철저히 이해하고,
개표 현장에서도 한층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됐습니다.
투표지분류기는 결과를 정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오해하는 부분은
투표지분류기가 마치 개표 결과를 결정하는 기계라는 인식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투표지분류기는 어디까지나 개표사무를 보조하는 장비입니다.
말 그대로 투표지를 후보자별, 정당별로
1차 분류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이 장비가 표의 당락을 정하거나 선거 결과를 확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표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장치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장비를 다뤄본 입장에서도 이 점은 분명합니다.
투표지분류기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조금 더 빠르고 체계적으로 돕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그래서 “기계가 알아서 결과를 만든다”거나
“기계가 표를 바꾼다”는 식의 이야기는 실제 개표 구조와는 거리가 멉니다.
투표지분류기는 네트워크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외부와 연결되지 않는 구조라 해킹은 불가능합니다.
투표지분류기를 둘러싼 대표적인 오해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해킹 주장입니다.
하지만 투표지분류기는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없는 구조로 운영됩니다.
다시 말해 인터넷이나 외부 통신망을 통해
장비에 접속해 조작하는 방식 자체가 성립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현장에서 장비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더 분명하게 체감하게 됩니다.
투표지분류기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일반 컴퓨터나 인터넷 기기처럼
외부와 자유롭게 연결해 사용하는 장비가 아닙니다.
정해진 절차와 통제 아래에서 운영되며,
임의로 외부 접속을 하거나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래서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외부에서 해킹해
개표 결과를 바꾼다는 주장은
실제 장비의 구조와 운영 시스템을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나온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투표지분류기를 인터넷에 연결된 일반 전자기기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사실과는 다릅니다.
다음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개표는 공정한가?"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shorts/NDIjR2ovNMk
분류가 끝이 아니라 사람의 확인이 다시 이어집니다.
투표지분류기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개표가 분류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꼭 알아야 합니다.
분류기는 투표지를 먼저 분류할 뿐이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심사·집계부에서
사람의 눈으로 다시 하나하나 확인하는 절차가 이어집니다.
즉, 분류기가 일단 투표지를 후보자별·정당별로 나누면,
개표사무원들이 다시 유효표와 무효표를 살피고 분류 상태를 확인합니다.
미분류된 투표지 역시 그대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육안으로 재확인하게 됩니다.
결국 개표의 핵심은 여전히 사람의 확인 절차에 있습니다.
이 점은 투표지분류기를 단순히
“기계가 자동으로 다 처리한다”고 생각하는 인식과
가장 크게 다른 부분입니다.
실제 개표는 기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기계가 보조하고, 사람의 확인이 뒤따르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개표는 생각보다 훨씬 더 꼼꼼하고 다층적으로 진행됩니다.
개표소에서 투표지분류기 운영 상황을 개표참관인이 참관하고 있습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대전시중구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
개표는 여러 사람의 눈으로 함께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개표는 몇몇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서
기계를 돌리고 끝내는 작업이 아닙니다.
개표소에서는 투표함 접수부터 개함,
투표지 정리, 분류, 심사·집계, 결과 확인까지
여러 단계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여러 사람의 눈 아래에서 진행됩니다.
개표 현장에는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 개표사무원들이 있고,
참관인들도 함께합니다.
즉, 개표는 특정 장비 하나에만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사람과 절차, 공개된 확인 과정이 결합된 시스템입니다.
누군가 몰래 기계를 조작해 결과를 바꾸는 식으로
상상하는 것과는 실제 현장이 많이 다릅니다.
저 역시 여러 차례 개표 현장에 참여하면서 늘 느꼈던 점이 있습니다.
개표소는 생각보다 훨씬 더 긴장감 있고,
동시에 훨씬 더 체계적이라는 점입니다.
각자의 역할이 분명하고, 단계마다 확인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짧은 영상이나 자극적인 주장만으로
개표 전체를 단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 [YTN 협업] 개표는 공정한가?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IGT9m5znjjo
정확한 정보가 신뢰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그래서 선거에 대한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신뢰는 막연하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절차를 정확히 알고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010년부터 여러 차례 투표지분류기 운영요원으로 활동하며
확인한 것은 분명합니다.
투표지분류기는 결과를 조작하는 기계가 아니라 개표를 돕는 장비입니다.
외부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외부 해킹을 통한 조작은 불가능합니다.
또 투표지분류기가 1차 분류를 하더라도, 이후 심사·집계부에서
사람의 눈으로 다시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가 이어집니다.
개표는 기계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절차,
그리고 공개된 확인 구조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투표지 분류기 운영요원 교육에서, 분류기 작동 준비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번 첫 교육을 받으며 저는 다시 한 번 기본부터
정확히 익히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교육에서도 더욱 철저히 배우고 연습하면서,
실제 개표 현장에서는 작은 부분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투표지분류기에 대해 오해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현장에서 운영요원들이 얼마나 꼼꼼하게 교육을 받고
책임 있게 준비하는지도 함께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선거 때마다 잘못된 정보가 반복되지만, 그럴수록 더 필요한 것은
자극적인 주장보다 차분한 사실 확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SNS 기자단으로서
정확한 정보를 꾸준히 전하겠습니다.